포토로그 마이가든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고 하고 있지 않은 상태

오늘까지 due 였던 페이퍼인데, 아침에 대강 마무리해서 내버렸다.. 오후 내내 손볼수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더이상 생각하기가 싫어서 교수님꼐 던져버린격.
이게 문제다. 잘하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에라 될대로 되라, I had it enough 이러면서 포기하는 심정이 되는것.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보스톤에 살때 farrington우리집에서 매우 자주 느꼈던 그 센치한 기분이 지금 딱 그대로 든다.
유학생활 내내 가장 그리웠던 건.. 우리 하니.. 우리 강아지 하니.
주희가 보내준 30장 가까이 연사로 찍은 하니의 일상들이 가득담긴 사진을 보면서,, 눈물이 나온건 이번만이 아니다.
내 애정이 너무 지나친건가.
매번 방학때마다 한국에 나가는건 하니를 보기위함이 90프로이상이다. 하니를 생각하면서, 여름 한국행 비행기를 겨울방학끝나자마자 예매하니까. 이번에 한국 떠나올때 다짐한건..이제 나도 박사과정에 있으니 너무 한국에 자주가지말아야지.. 근데, 하니 사진 보고, 전화할때마다 하니가 짖는 소리 들으면 울컥하면서 겨울에 한국 가야돼..3주방학이라도 가서 하니봐야돼. 주체할수없는 그리움이다. 하니는 내가 13년간 키워온 내 자식같은 우리 강아지다. 우리가족들도 하니없는 일상은 생각도 못할꺼다. 새침하고, 떄론 무심한 우리하니. ㅠㅠ 보고싶어.

아.. 발렌타인 마셨더니, 이렇게 쎈치해지는구나. 빗소리가 이제 요란해진다. 내일 한국학생회 피크닉인데, 아무래도 비때문에 못하지싶다. 그러면 나 오늘 늦게까지 술마셔도 되는거지...

바보같아.. 전화하고싶어.. 당신한테 전화하고싶어.

누구를 위한 그리움이지.

페이퍼 냈다는 안도감에, 세차게 내리는 자정의 빗줄기, 그리고 혀끝에 계속 맴도는 발렌타인..오늘밤 나에게는 굉장히 치명적이구나.

그리워..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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