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로그 마이가든



강인해져야 생. 각.

지난 열흘이 어떻게 흘렀는지..아니 거의 2주가 다 됐다.
집안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게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 알게 한 지난 두주였다 
내가 가족과 함께 있다면, 집안에 우환이 닥치면 직접적으로 느끼고, 더 많이 슬프겠지만.
이 먼곳에서 전화로만 듣는 급박한 상황들에서 내가 느끼는건 그야말로 helpless
내가 할수있는 그 어떤 것도 없다는거..그게 얼마나 황당하고, 답답하고, 가슴 졸이고, 좌절할만한 일인지..나는 너무나 크게 느꼈다.
그리고. 큰일은 아무에게나 예고없이 닥쳐온다는거. 그러니까 한순간 한순간 아껴서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거 더많이 느낀 지난 두주였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냐고.. 오늘 동생은 수술을했다. 지금쯤이면 다 끝났을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그러니까 한국시간으로 어제 밤에 아빠가 전화해서, 전이가 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을때, 가슴이 .. 그리고 몸속의 모든 tension 이 한꺼번에 풀리는 기분을 느꼇다. 물론 아직 확실한건 없고, 수술 경과를 따라서 예후를 지켜봐야하겠지만. 동생이 잘 견뎌주리라고 생각한다.

나쁜 소식을 들은 친척, 그리고 친구들 모두 당연히 내가 한국으로 돌아감을 가정헀었는데..나는 멍하니..막연히.. 다 잘될거야..
희망을 가지려고..그리고 최대한 내 생활에 변화가없기를 바랬던 것 같다. 너무나 이기적이고..그래서 더 충격적이다.
내가 강해짐을 알게 된 두주였지만, 강인함이라기보다, 비인간적이고 비양심적인 내 행동이 나는 솔직히 충격적이다.

처음 소식 접했을때 아무생각없이 엉엉 울다가도, 내일까지 해가야하는 숙제를 하고 있었고, 누구에게도 나쁜 모습 보이기 싫어서. 누구에게도 무능력함을 보이기 싫어서.. 그냥 아무일없는 척 하고 싶어서. 그러면서도 가까이 있는 그사람한테는 온갖 앙탈과 , 불평불만, 그리고 슬픔을 드러냈지만서도.. 나는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그자리에 가만히..그리고 실질적인 도움하나 못되면서, 그냥 막연히 걱정하는 척만 했따. 척은 절대 아니지. 내 사랑하는 동생이니까.. 그런데..나는 그만큼 내 삶도 intact하기를 바라나보다.그냥 아무일없었기를..없었다는 듯이.

다 잘될거라고..믿자..믿고싶다.. 그리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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